KAL기 폭파범으로 알려진 김현희가 김정일에게 받은 명령이라는 “남조선여객기를 제끼라”는 말에서 제끼라는 말이 영 이해가 안되었는데, 최근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북한 말에 이런 말이 있다.

원래는 제치다 혹은 젖히다란 뜻인 것은 한가지인데, 응용적 확장적으로 쓰면서 특히 죽이거나 없애다는 뜻이 북한에서는 강해 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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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으로 같은 학번들 보다는 일찍 군대를 갔다와야 했던 털털한 성격의 모형은 어차피 자기랑 비슷한 털털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라 나이 어린 사람들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세상을 모른다는 식이며 그들의 시선엔 아랑곳 하지 않는 척 했다. 그래도 삼수생이면 야자하지 않는 게 당시 예의이긴 했으나, 나이 어린 동기들이야 은근히 똑똑치 못하니 삼수했지하는게 있긴 하다. 아무튼 이 형왈 군대얘기 중 임관한 장교들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는 이런 거였다.

"권총, 그건 자살용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만 안다."

 

말을 마치면 으레 "으허허허허"하는 달관한 듯하면서 약간 니들이 뭘 알아 식의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웃음으로 끝을 내는데 웃음 자체는 기분 나쁘기 보다는 오히려 정감이 가는 그런 것이었다. 나름 명문대생이면서도 명문대생의 지적 분위기는 하나도 느낄 수 없는 아주 텉털한 성격의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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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naver.com/defenceko/220673122375

같은 개구리복이라도 80년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가 입었던 복장은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자세히 보니 확실히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아마도 그 자체가 심리적인 효과를 높이려고 해서인지 눈시깔 같은 괴기스러운 문양들이 교묘히 들어가 있고 흡사 괴물의 모습 같은 것도 아른거리는 그런 것이다. 물론 저런 무늬들을 멀리서 보면 분명히 인식할 수는 없지만 심리적 효과는 분명히 있다더라. 난 저것만 보면 저 군복입은 놈들이  몰래 숨어서 아주 극악한 짓을 하는 게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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