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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24 지옥을 구경하고 싶다면 <여명의 눈동자>를

 

 77년 어느 일간지 광고란에 실린 그 유명한 <여명의 눈동자>의 소설 광고이다.

글자 그대로 살인, 강간, 폭력, 파괴로 점철된 소설이다.

마치 지옥을 구경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라 말하고 싶을 만치.

바로 그 전설적인 김종학-송지나 컴비의 대작 대하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원작이 된다. 원작을 각색하는데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이런 요소들을 적당히 걸러내는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드라마는 다른 그에 못미치는 작품들에 비해 한류수출이 면에서 제한을 받고 있을 정도로 수위가 굉장히 높다. 그 이유는 아마도 소설 광고에서 밝힌 그 것을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 탓이기도 하다. 사실 이 소설 <여명의 눈동자> 역시 재미는 있지만 그만큼 역겨워서 보통 독한 마음으로는 읽어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작가가 무엇 때문에 이런 수위를 고집해서 빛을 볼 수 없는 만년 언더그라운드 상태로 남고자 했는지 의아스럽다. 이런 폭력음란 수위 외에도 각색 중에 걸러내야 할 것이 또 한가지 있었는데 즉 언더그라운드에서 지상파로 올라가기 위해 걸러내야 할 요소가 아마도 휴머니즘적 면이었다. 사실 이런 소설의 주 소재상 휴머니즘이 들어갈 자리는 적다. 실제로 대치로 대변되는 세력에 대해 작가는 좀더 적대적이고 나쁜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그들이 휴머니즘적 인성을 결여한 사람들로 그렸다. 아무튼 이런 것들은 미묘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재평가 경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Posted by 퇴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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