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찾아보면 북한군특수부대개입 등을 비롯한 지만원 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설득력있는 반론들이 이미 많이 퍼져 있는 것 같다. 그런 반론들을 보면 애당초 지만원 박사가 근거하고 있는 자료가 일방적인 한쪽 주장을 담은 극단적인 입장을 많이 취하고 있기 때문에 반론이 쉽고 취약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다만, 바로 핵심적으로 잘 알려진 그 북한군특수부대로 지목된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뢰성 있는 정보가 너무도 부족한 편이라 반론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부분이 지씨의 주장 중 반박하기가 역설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런가 하면 지씨의 주장 중에 특히 광주교도소 관련 주장이 근거가 희박한 것 같다. 600명 대원 중 교도소공격으로 상당수가 죽었다는데 그 증거(그 수 많은 시체)를 갖가지 방법으로 없앴다는 것은 아마도 지씨 주장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게 허술한 부분이다. 지씨 측이 소송에서 진다면 아마도 이런 부분들 때문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가 인용한 북한군 특수군 주장 중에 특수부대영웅의 내연녀의 글도 건너건너 들었다는 역정보의 냄새가 풍기는 의심스런 이야기다. 뭐 딱히 지만원의 주장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도 그 반대쪽 주장이 확실히 맞다고 증명될 성질도 아니지만. (518논쟁의 문제는 촬영된 것이 아닌 상태에 관련자들의 증언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반면 북한군트수부대 주장은 신원미상자가 사진상으로 많은 이상은 한 번쯤 해볼만한 생각이 아닐까한다. 더구나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모르나 탈북자들의 증언도 있으니.

아래 오유의 게시물과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sisaarch&no=332

그것을 더 발전시킨 것으로 보이는 무등일보의 반론을 보면 지만원의 주장이 정설로 인정받기에는 무리가 많아 보인다. 다만, 앞으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진 속 무장시위대들이 여전히 너무 많다는 점은 앞으로 여전히 논란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이미 수십년이 지나고 명예훼복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밝혀지지 않은 신원이 새삼스레 밝혀질리도 없고 꼭 지씨 등의 주장이 아니라도 정체불명의 인물들 수백명에 대한 기록들이 있고 이들의 정체가 대략 이것이 확인안된 사진속의 인물들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무등일보의 '지만원 등 세력에 대한 반론'

1.5·18역사 왜곡·폄훼 도를 넘었다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25913200462150003

2. 5·18 때 대학생은 없었고 북한군만 있었다?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26518000462610003

3. 북한 특수군이 교도소를 공격했다고?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27727600463636003

4. 5·18사진첩, 북한과 공모해 발간했다고?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28332400464253003

5. 복면한 사람들은 북한 특수군?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28332400464253003

6. 도청지하실 폭탄 북한 특수군이 설치?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29542000465151003

7. 광주시위대 600명이 북한 특수군?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30146800465688003

8. 북한 특수부대가 무기고 44개를 습격?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30751600466208003

9. 사망자 70%는 시민군 총에 맞았다고?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31356400466701003

10. 5·18묘지에 북한군 시신 12구 묻혀있다?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31356400466701003

 

 

 

 

Posted by 퇴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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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찾사.

 

 

앨범표지에 종종 사용된 이 몇몇 아이들이 지워진 졸업사진의 컨셉이 뭔지 상당히 불안케 한다. 찾아보니 숨은 익명의 대중 누구나 노찾사일 수 있다는 의미라는데 또 한편으로 민주화운동으로 사라진 열사로 재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졸업사진에 관한 '이상(異常)'이란 테마로 한 동일한 쇼킹한 호러물 중에 생각나는 것이 한국영화 원조 <여고괴담>이기도 하다. 거기서는 학교를 계속 나오고 싶은데도 나오지 못하는 한많은 귀신이 매번 같은 모습으로 졸업과 입학을 반복한다. 어떤 의미에서 감춰진 사람들은 그런 의미에서 다른 이들과 무언가 같아지기를 열망하면서도 그럴 수 없는 존재라는 슬픔과 공포가 공통적으로 암시된다.

 

Posted by 퇴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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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년 어느 일간지 광고란에 실린 그 유명한 <여명의 눈동자>의 소설 광고이다.

글자 그대로 살인, 강간, 폭력, 파괴로 점철된 소설이다.

마치 지옥을 구경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라 말하고 싶을 만치.

바로 그 전설적인 김종학-송지나 컴비의 대작 대하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원작이 된다. 원작을 각색하는데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이런 요소들을 적당히 걸러내는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드라마는 다른 그에 못미치는 작품들에 비해 한류수출이 면에서 제한을 받고 있을 정도로 수위가 굉장히 높다. 그 이유는 아마도 소설 광고에서 밝힌 그 것을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 탓이기도 하다. 사실 이 소설 <여명의 눈동자> 역시 재미는 있지만 그만큼 역겨워서 보통 독한 마음으로는 읽어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작가가 무엇 때문에 이런 수위를 고집해서 빛을 볼 수 없는 만년 언더그라운드 상태로 남고자 했는지 의아스럽다. 이런 폭력음란 수위 외에도 각색 중에 걸러내야 할 것이 또 한가지 있었는데 즉 언더그라운드에서 지상파로 올라가기 위해 걸러내야 할 요소가 아마도 휴머니즘적 면이었다. 사실 이런 소설의 주 소재상 휴머니즘이 들어갈 자리는 적다. 실제로 대치로 대변되는 세력에 대해 작가는 좀더 적대적이고 나쁜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그들이 휴머니즘적 인성을 결여한 사람들로 그렸다. 아무튼 이런 것들은 미묘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재평가 경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Posted by 퇴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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